정부, 녹색분야에 2013년까지 107조원 투입 
기사입력 : 2010-07-13 08:51

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107조원을 녹색분야에 우선 투입하고, 녹색 연구개발(R&D) 예산도 3조5000억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녹색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최대 30%의 세액을 공제해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녹색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마련,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2009∼2013년에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107조4000억원을 녹색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2008년 1조4000억원이던 녹색 R&D 예산을 2013년에는 3조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대 30%까지 공제해주는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제도의 대상에 풍력, 지열 등 녹색기술을 추가 반영하고, 녹색신기술에 대한 외국인 투자 조세 감면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녹색산업의 핵심 원재료에 대한 기본관세율을 인하하고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이용 기자재에 대한 관세 경감품목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녹색자금 조달 활성화를 위해 내달 정책금융공사가 1조5000억원을 출자해 녹색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에 대한 자금 지원도 올해 1350억원에서 내년 6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충키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녹색투자 활성화와 국내 녹색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정부는 녹색성장을 통해 한국형 성장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시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